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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생활보기/금빛의 일상

자동차 수동(스틱)운전 예찬.(2008.11.27)

by 금빛 201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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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시작한지가 15년정도 되는 것 같다.
비공식적으로 운전을 시작하고 3개월째 작은 사고 몇건 이외에는 공식적으로(경찰청 기록에 의한)는 무사고 15년을 기록중이다.
처음 운전대를 잡은 차종은 프라이드베타를 출고하여 주행거리 30만 정도 되는 11년째, 외관의 부식으로 주변의 비난을 듣고 패차할때까지 운전했었다.
그 이후에는 중고차를 구입하여 많은 차종을 운전해 보았고 외제차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국산차종은 거의 운전을 해 본 축에 드는 편이다.
내가 직접 몰고 다니는 차종으로는 대부분 수동차량을 선호한다.
일단

감각적으로 내가 운전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고, 출발시의 느낌이 좋고, 제동시의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급제동할 수 있는 통제력이 있어서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중고차 시장에가면 수동차량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오토면허'의 보급이후에 대부분의 차량이 오토차량으로 출시가 되고 있고,나중에 중고차로 팔때 시세도 안나오고 팔기도 힘들다고 하여 오토차량으로 출고를 하기도 한다.
물론 교통정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 수동운전 애호가들조차 이젠 자동운전으로 점점 바꾸는 경향이 많다고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성남이다.
특히나 성남은 경사도가 높아 눈이라도 오면 길가에 차들이 제대로 다니지도 못한다.
수동으로 차를 출고하여 패차할때까지 운전하면 자동차량에 비해 유류비로 차한대값은 뽑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 정도인 개인택시기사분들 조차 수동을 뽑으나마나 수동차량의 디스크 파손이 심해서 연비와 수리비를 따지면 차라리 편하게 오토차량으로 택시운전하시는게 편하다는 곳이다.
그런데도 나는 수동차량이 좋다.

첫째, 연비의 우수성에서 좋다.

보통 나오는 휘발류 차량의 연비는 자동과 수동의 차이가 보통 1~2ℓ차이 뿐이 안난다. 위의 아반떼 1.6디젤의 경우처럼 수동은 21ℓ이고,자동은 16.5 ℓ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런데 10여년 운전을 하고 지내보고 나니 그 1~2 ℓ차이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늘 한국경제기사에서 베르나 수동변속기 차량(1.4 DOHC 기준)의 공인 연비는 ℓ당 15.6㎞로,자동변속기 차량(13.3㎞/ℓ)보다 17.3% 높다고 하였다.
지난 10년만을 계산으로 한달에 평균 30 ~ 50만원 정도의 휘발유를 주유했었다고 계산하여 대략 5천만원 정도 된다고하면 거의 천만원 정도는 기름값에서 절약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저같은 경우 지금까지 거의 1억원은 유류비로 나갔다는 계산을 뽑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일 자동운전을 했으면 2천만원 가량 더 지출했을 거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아니면 운전안했으면 1억은 모았겠구나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일 위의 아반떼로 계산을 해보면 25% 정도의 연비절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름 한방울 안나온다는 유럽에서는 그래서 70%가 수동운전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70%이상이 자동운전을 한다고 한다.
(독일가는 분이 수동운전 연수받는다고 하셔서 알게 된 이야기인데, 실제 유럽에 계신분이 참조설명(?) 아님 사실규명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출발 가속력등 운전하는 맛이 남 다르다.

안좋은 운전 습관이기는 하지만 출발할때 남들보다 출발에서 차이가 난다. 포르쉐가 아니고는 대부분의 스틱차량의 출발 가속력이 서서히 탄력을 받아야하는 자동운전차량보다는 빠르다.
또한 기어변속에서 오는 내가 운전을 한다는 느낌이 제대로 온다.
자동운전을 하면 조금은 졸립고, 내가 운전하는 건지 차가 나를 데리고 가는 건지 가끔 착각을 할 때도 있다.

3.그래도 자동보다는 폼나지 않는가?

나중에 스포츠카라도 몰려면 제대로 폼내보고 싶지 않은가?
나의 목표는 10년안에 포르쉐를 내차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차를 머리위에 얹고 살려면 사기야 하겠지만 그런 사치적 구매가 아닌 정상적 구매로 내차로 만들고 싶다.)

이 멋진 차를 밋밋하게 패달만 밟으면서 운전한다는건 왠지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싶다.

 

물론 희망사항으로 끝날수 있다.
너무 나이들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 예전에 미친척 프라이드로 해보았던 드래프트를 포르쉐로 한번 제대로 하는 꿈을 꿀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수동운전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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