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빛 경제보기/기업이야기

쿠팡에 대한 관리자 및 매니저에 대한 생각

by 금빛 2023. 11. 30.
320x100

어쩌다보니 쿠팡이라는 관심기업에 일하기 시작한지 1년여가 지났습니다.

기존 물류 대기업에서도 일했고 이전에는 금융에서도 일했고, 이러저러 하다보니 이렇게 쿠팡이라는 물류기업에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느꼈던점.

대학시절 백화점의 명절 알바를 구하면서 1주일을 일하는데 3일간의 교육을 하던 그런 철저한 교육과 시스템을 정말 몇십년만에 만났습니다.

당시 느낌은 쿠팡은 외부의 적이 많아 걸리지 않으려는 노력을 사람과 돈과 시간을 써서 어떻게든 대한민국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적 룰에 충실을 기하려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였습니다.

안전교육,보안교육 등은 그간 물류 대기업에서는 하기는 했지만 알바들에게도 그렇게 돈과 시간을 들여서 하지는 않는 것이었고, 쿠팡에 가기 하루전의 대기업은 도대체 내가 왜 여기서 무슨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육이라는 것들이 IMF 이후  '정성적이지도 않고' ' 인간적이지도 않은 그런 상황'으로 바뀌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IMF 이전의 정성적인 교육을 받았던 알바가 IMF 이후에는 단지 소모품적인 단기 알바로만 취급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쿠팡이라는 기업은 IMF이후의 극단적인 기업입니다.

정성적이지 않지만(가족같은 내 직원), 물류기업에서는 철저한 근태관리로 어쩌면 일하기는 나름 편한 기업입니다.

소모품 취급하는 기존 기업하고 다르지는 않지만 철저한 원칙하에 조절하는 근태관리로 외부에서는 욕을 덜먹고 급여는 적절하게 분배하는 수준의 기업이라고 보여집니다.

그것은 지금의 이른바 대기업 물류( 실질적으로 물류하는 곳이 대기업 밖에 살아있지 않습니다.) 

그곳들 역시 사람들을, 이른바 ' 몸을 갈아 넣는다' 라는 표현이 많는 많은 현재의 기업들이기에 , 거기에 교육체계,급여체계도 후진적인 기업도 아직 많은 곳들이 '물류 대기업' 입니다.

하지만 처음 쿠팡을 접하게 되었을 때 ,

보안교육,안전교육,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통한 입사를 경험하면서 단순 알바도 대충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느껴습니다.( 물론 이것은 외부의 적이 많아서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처절했고 기존의 저의 경험에는 외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최대한 차단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출입통제 시스템에서 부터 느꼈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조차 마치 출입국 관리소 출입하듯 관리를 합니다.

처음의 기업 문화 쇼크는 이른바 관리자라는 업무를 조절하는 메인 관리자의 능력에서 그리고 그 연혁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20살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 밖에 안된 관리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모든 인력을 조절하는 능력, 

이것이 쿠팡의 관리자 능력이구나, 하는 생각 .......

효율적으로 사람을 시간에 따라 이동하게 하는 능력, 그것은 나이를 생각하지 않게 하는 그저 효율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처음 쿠팡에 반했던 시간이었던 것이었지만 그만큼 그 효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구조...

단기 알바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물량의 그날 그날의 차이였고, 그것은 그 효율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 (나름 일머리가 있는 사람들은) 장기간 일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기도 하고 결국 이른바 꿀알바라는 말만 믿고 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기존 사람들은 체력이 방전 되는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결국 관리자의 능력차가 한계를 들어내고 관리자라는 친구들 조차 체력의 한계를 보이게 만들게 되면서 관리자라는 사람이 관리를 못하고 마감이라는 것을 해내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다가 실수(본인들의 업무체계의 누락)를 하게 만들기도 하는 악순환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것은 결국 능력있는 관리자도, 능력있는 알바든 계약직도 한계를 봉착하게 만들게 하면서 마지막에는 버거울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하고 그것은 연장근무에 시간 낭비에 다음날의 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쿠팡의 업무원칙의 단점은 그저 느려도 되지만 정확하게,..........

업무원칙을 지키라고는 말하지만 그 정확하게를 하려면 느릴수가 없고 마감을 할수도 없는 상황을  정확하게라는 표현으로 느린사람의 일을 빠른사람들이 감당하게 하는 구조로....

따라서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 , 느린 사람을 감당하게 하는 구조로 점점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면서, 그것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동일한 급여를 받으며 감당하다가 감정적으로 결국 더 이상 쿠팡에 있을 수 없는 구조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결국 새로운 빌런은 매일 탄생하고, 그 빌런들을 감당하는 기존 사람들이 생기고, 그것조차 안되면 관리자가 나서게 되고 관리자는 그 빈공간에 결국 사고가 발생하고 그것은 다시 업무의 과부하가 생기게 되는 악순환입니다.

그것을 막을려는 상위 매니저는 결국 엉뚱한 행위을 하고 그 행위는 다시 관리자의 과부하를 부르고 그 과부하는 결국 일의 자연스러운 진행을 막으면서 엉망진창이 됩니다.

차라리 이런점은 엉망진창인 시스템의 기존 물류기업들은 늦으면 늦은대로 시간을 조절해서 상대 업무기사들과 협조를 하고 직원들의 퇴근시간을 늦추지만, 나름대로 원칙을 중시하는 쿠팡은 (시간을 맞출수 밖에 없는 배송시스템)  알바나 계약직들을 수송(출퇴근 버스)도 해야하는 관계로 결국 마지막에는 압박을 가할 수 없는 구조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쿠팡이 일은 다른 물류기업에 비해서는 체계적이고 충실한 교육과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은 외부에 비쳐지지 않고 오히려 나쁜 뉴스만 나오는 기존 대기업의 카르텔에서 살아 남으려는 노력이 체계는 갖추었지만 일적인 면에서는 그저 잘하는 사람들이 피해보는, 열심히 해서 관리자가 된 사람들이 뼈를 녹여야하고, 그저 일 잘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쩜오(0.5%)들을 커버해야하는 상황을 지속하면서 하루하루를 넘어가는 구조가 보인다고 보입니다.

더욱이 능력을 알수 없는 매니저와 관리자가 합하면 이상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버스를 잡아놓고 연장은 안 잡아주고 버스에서 기다리게 하는 어리석은 짓도 하고 있는 경우도 최근 한달, 그동안 껶지 않았던 것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 기업을 계속 믿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요즘하게 됩니다.

일부 공정만 연장을 하거나 관리자들만 연장을 시키면서 퇴근버스는 출발하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연장근무에 대한 비용 절감을 하려는 행위를 최근들어 하고 있고, 식사후 최대 5시간 연속근무를 시키면서 직원들의 체력을 테스트하려는 건지 이번 한달 동안의 쿠팡의 모습은 낯선 기업이 되어가려고 하고 있고, 퇴행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실망스럽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사무실 직원들의 태도 또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듯한 것을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직원간의 교류도 신경쓰지 않았고 앞으로 소모품이 되어버릴 사원이라는 존재들에 대한 무시를 보이는 행태가 보이기 시작하는 반갑지 않은 변화를 보고 쿠팡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