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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희탄생 - 초보아빠의 초산체험기 8일 예정대로 병원에 갔다. 초음파찍고 태아안전검사 하고 2시간을 지나 선생님을 만났다. "진통이 있네요" 하더니 마누라를 보고 오시더니 ,양수가 너무 없다고 하신다. 몇일전부터 오줌 같은게 자꾸 나온다고 해서 구성애의 출산편에 보았던 내용이 생각나서 '양수가 오줌 색깔과 동일하다던데 양수 터진거 아니야' 했더니 마누라가 아닐거라면서 병원 갈 날짜 기다리더니 결국 양수가 조금씩 흘렀다는 것이다. 에고고. 바로 입원준비 하라고 하여 수속 마치고 촉진제 맞고 진통을 시작했다. 자궁문은 10% 좀 넘게 열린 상태로 시작해서 8시간진통을 참 잘도 버티었던 우리마누라. 얼굴상태가 최악이라 공개만은 하지 말라고 하여 없는 실력에 그림판에서 덧칠좀 했다.^^ 밤 8시쯤 되니 당직 의사가 와서 자궁열린 상태를 체크했다. 처음 병원에 왔을때 담당의사분이라 안심이 된다. 이제 30% 열렸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기가 아래로 내려오질 않는다고 ...ㅠ,ㅠ 자궁만 촉진제로 열어봐야 소용없다면 수술하자고 한다. 8시간 진통을 하는 도중에 "이렇게 하고 수술하자고 하면 다 엎어버릴거야" 하던 마누라도 수긍하며 설명을 차분히 들었다. 촉진제를 빼고 나니 다시 사람이 멀쩡하게 돌아왔다. 진통도 없고 약간 찌릿하기만 한다나 ㅜ,ㅜ .... 임신 40+2일에 이상태니 아기가 나올 생각을 않지 하며 괜한 타박을 해본다. 그리고 1시간여 지나고, 수술 전 설명을 듣고 수혈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얘기등등 많은 사전설명을 한다. 예전에 들은 것처럼 마구 수술하지 않아 더 안심은 된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담당의사 분이 오셨다. 깡마르셔서 의사선생님 보면 항상 불안하다.^^ 학회 갔다가 우리 수술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들어오셨다고 한다. 특진이라는게 의사한테 좋은 것만도 아니구나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를 30여분 간호사가 인큐베이터에 아기를 실고 나온다. 우리 아기일까 해서 후다닥 가보니 맞다. 갑자기 안아보게 해준다. 몸 속에서 찡하며 눈물이 핑 돌고 어쩔줄 모르겠는데, 눈,코,입 확인해주고 손가락,발가락 확인시켜준다. 장모님은 옆에서 다 보셨다는데 정신이 아득해서 나는 하나도 모양이 기억 안난다. 단지 사진 찍게 해준다고 해서 정황없이 한장 급히 찍었다. 더 자세히 찍었어야 했는데 마음만 급해서 한장 건졌다. 우리 지희와의 첫 만남. 12월 8일 22시 19분 , 몸무게 3.97 kg , 키 51cm 엄마,아빠를 닮아 역시 우량아로 나와준 우리 지희.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들어가서 12시 20분경에야 울 마누라는 붓기 가득한 얼굴로 침대에 실려서 나왔다. 속으로 (고생했다. 둘다 건강해서 다행이다.) 역시 찡했지만 표현도 못했다. 병실에 올라가서 2인실이 좁아서 다음날 1인실로 옮겼다. 문제는 마누라와 나는 초보엄마,초보아빠 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모자동실 이라는 방침에 아기와 같이 지내게 되었다. 아기에게 좋다고는 하나 아직 수술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마누라에게 젖이 돌리도 없었고,아기를 어떻게 봐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같이 보내자니 걱정이었다. 첫째날은 장모님이 봐주셔서 넘어갔는데, 아기와 셋이 남게 되니 아기는 우는데 젖은 안나오고 대책이 안섰다. 괜히 수술후 아픈 마누라에게 아기도 못 본다고 핀잔만 주고 답답함에 짜증나고 2일전 출산한 여동생에게 짜증썩인 전화하고 어머니에게 따져보기도 하고 좌충우돌 성질만 났다. 병원에서는 모유 먹여야한다고 아기에게 분유를 안주려고 하고 그렇게 놔두니 아기는 자꾸 울기만 했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저녁에 되서야 신생아실에 하루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차분히 마누라의 상태를 보니 수술한 환자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왜 아기를 처음부터 줘서 당황게 하는지 병원에 짜증도 나고 했다. 신생아실 야간 담당분에게 이런 상태를 얘기 해보니 낮에 담당자와 다르게 친절히 설명해준다. 출산후 몇일간은 모유도 나오기 힘들고, 나온다고 해도 부족해서 아기가 울게 되면 스트레스 받아서 아기나 산모에게 별로 안좋다고 분유 적절히 주면서 중간중간 수유연습을 하라고 설명해준다. 진작에 알았으면 나도 마누라도 괜한 스트레스 안받고 좋았을 얘기를 이제사 들을 수 있어서 낮에 담당자에게 조금 짜증도 났다. 모유수유에 안좋으니 분유 먹이지 말고 아기는 3일정도 안먹어도 된다나 ㅜ,ㅜ 어머니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엔 그랬다는데 요즘은 아기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렇게 안하고 분유 먹여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수유연습겸 1시간정도 젖 물리고 안되면 분유 받아 먹이기 시작하니 아기도 많이 안울고 마누라나 나나 스트레스도 덜 받고 같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에피소드로 처음 2시간 가량을 젖을 물렸었는데 (덕분에 마누라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 보통 아기들 30분에서 1시간정도 빨다가 지쳐서 잔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지희는 2시간 계속 끈질기게 빨다가 결국 분유를 먹였다. 친절한 간호사가 30분정도 모유수유 하다가 안되면 분유먹이라고 얘기한다. 아기 배고프고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며 2시간 했다고 하니 무리했다고 웃는다. 아무튼 이름은 못 봤지만 담당자분 정말 고마워요. 낮에 퇴원해서 감사의 말도 못 전하고 왔네요. 12월 9일 얼굴만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 목소리는 작고 이쁘게 운다. 얼굴이 아직 빨갛다. 나중에 하얗게 된다고 하니 믿고 있다. ^^ 12월12일 입을 오므리고 이쁜짓 한다. 12월 15일 정말 매일 매일 달라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나혼자만의 생각일까? ^^ |
![]() 벌써 낮밤이 바뀌어서 새벽에 무더니도 쏙을 썩이고 있는 우리 딸 지희. 오늘 호적 등본에도 올랐다. 12월 16일 '발가락이 닮았다' 정말 발가락은 나와 쏙 빼다 박았다. 12월 19일 울때는 정말 한 성질 한다. 그래도 여자라고 우는 것도 어찌나 서글프게 울던지... 12월 23일 벌써 만세를 하곤 한다. 원래 팔을 못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데 안 풀어 놓으면 성질낸다. 12월 24일 웃는 모습 찍을려고 기다리다 처음으로 혀 내민 것을 찍었다. 혀 내밀줄 아는지도 몰랐는데...ㅎㅎㅎ 12월 26일 이제 제법 눈을 움직인다. 똑바로 쳐다 보는 지희... 나보는거 맞니? 오늘 BCG 접종이라는 것을 했다. 바늘이 작아서인지 아파하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잘 넘어갔다. 아직 못 느끼는 건 아닌지 , 착각하기도.... 벌써 55 cm 4.8kg 이라니 1개월은 된 애처럼 키우면 된다고 의사선생님이 얘기한다. 엄마가 모유가 잘 안나오기 시작한다니 분유값 장난 아니겠다. |
![]() 금요일 아침부터 부산하고 정신없이 시작했습니다. 오늘 우리 지희가 온다며 마누라와 같이 새벽부터 일어나 정리하고 청소하고 동분서주했습니다. 금요일만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에게 어머니는 오후에 지희를 안고 오셨고, 1주일만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1주일뿐이 안되었는데도 절 못 알아봅니다. 그냥 멀뚱멀뚱 처다만 보고 웃음 한번을 안보여 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조금은 실망감이 ...... 그래도 어머니와 지희 왔다고 바로 달려오신 장모님하고 놀고 있을 때는 히안한 소리를 내면서 웃고 놀고 있습니다. 혼자 뒤집을려다가 저기까지 딱 멈추더니 얼굴을 이불에 묻습니다. 아직은 안되나 본데 제 입장에서는 1주일전만해도 혼자 발을 옆으로 돌리지도 못했는데 금새 저 정도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집에 갈때는 조그만 응답소리만 했던 지희가 어느새 모빌을 따라 혼자 저렇게 놀고 있습니다. 저렇게 혼자 노는 것을 볼때마다 감동과 함께 매일 저런 변화를 못 본다는 서글픔이 같이 찾아 옵니다. 첫날엔 자기를 잘 몰라 본다고 속상해 하던 마누라도 씻기고 나서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더니 그저 감동하고 웃는 모습에 폭 빠져 떨어질 줄 모릅니다. 오늘 어머니 집에 다시 가기 전에 마지막 사진을 찍었습니다. 3시간을 버스를 타고 움직이면서 한번도 깨지 않고 잠만 자는 우리 지희, 엄마,아빠가 힘들 행동은 하나도 안하려는지 어머니에게 도착해서도 떠날때도 끝까지 웃는 소리를 문 밖에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딸 효녀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동안은 매 주말은 이렇게 바쁘게 움직일거 같습니다. 그래도 쉬기위해 기다려지던 주말이 아니라 우리 지희를 볼 수 있는 행복한 주말이 되고 있습니다. |
딸을 위해 블로그 글을 접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영상 많은 사진이 있었지만 당시엔 블로그 글로 돈이 될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 적도 있었고 그것이 차후 딸에게 피해가 갈수 있다는 생각에 영상과 글을 비공개 했습니다.
지금 과거의 글과 영상,사진을 복구 할수는 없지만 나의 과거 딸의 글을 기억하고 저장하기 위해 일부를 다시 저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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