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은퇴식.

10월 7일 나지완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긍정적 쓰나미 앵커나 개그맨을 해도 될만한 입담을 가진 거포였던 나지완...

해태시절을 접고 무한 야구를 저주했던 시절에 햇살같이 다시 다가온 시절의 선수였습니다.

2007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라는 전세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그 자리에 제가 있었습니다.

그저 홈런공이 머리위로 지나가는 순간이었던 당시 외야에서 9회 공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데 공을 줍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눈물과 이겼다는 환희가 있었던 순간을 경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야구를 몇십년을 보면서 그런 감동의 눈물을 흘릴수 있는 경험은 없을거라는 장담을 해도 누구라도 인정할수 없는 그날 (메이저리그도 그런 장면이 100년 넘게 없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나지완이었습니다.

그 이후 나지완은 타이거즈의 홈런타자였고 아직도 유일한 타이거즈 프렌차이즈 홈런타자였습니다.

기록도 그렇지만 최형우,나성범까지 이적을 한 올 시즌은 나지완에게는 몇년간 자리가 없을 뻔한 상황의 은퇴....

외모와 다르게 인터뷰나 평소 행동에서의 나지완은 항상 경쾌한 사람이었고 은퇴식도 경쾌했고 은퇴,이적식에 배테랑인 기아 구단의 모습은 역시 최고의 은퇴식을 준비했습니다.

언제 결혼했는지 몰랐는데 역시 미인과 결혼하는 실력있는 나지완의 커리어 ...ㅋㅋㅋ

시구에서 아장아장 하는 아들도 나지완과 쌍둥이네요.

비록 영구결번을 하지는 못했어도 영원한 29번 타이거즈 홈런타자 4번임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했고 멋진 모습 감사했습니다.

2007년 우승으로 까임방지권을 받으신 나지완이지만 국제대회 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그 이후에 너무 또 고생했기에 항상 마음 아픈선수였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그 역할 꾸준히 했던 분이기에 그리고 입심도 좋은 분이기에 다시 또 응원합니다.

평소 말빨이면 해설위원으로 이순철위원 다음 자리를 차지 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금빛...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