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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응원가가 귓속을 맴돌며 야구의 한장면 한장면이 떠오릅니다.
미국야구 100년 역사에서도 단한번 나왔다던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그 장면을 28년 한국의 프로야구에서 세계적으로 두번째 7차전 끝내기 홈런.
그 역사적 현장에 있었다는 마음과 그렇게 애닳던 V10에 대한 열망을 몸소 현장에서 느낄수 있었던 감흥이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경기장에 가는 마음은 좀처럼 쉬운 마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7차전 그동안은 여유있게 지정석위주로 다녔고 한국시리즈 4차전은 회사에 허락을 맡고 일반석이지만 일찍가서 좋은 자리를 잡았지만 7차전은 회사에 말도 안했고 티켓은 새벽 4시 취소표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반석을 2장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6차전의 패배로 마누라는 더이상 힘들고, 자기가 가서 진것 같기도 하고 일반석인 잠실에(문학구장보다 지정석이 좀 불편한 상환에서 일반석은 더 힘들겠다며) 못가겠다고 하고 토요일에 저는 출근도 해야하고, 참 어떻게 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저 역시 최근 3번 직접 관전 승률이 전패라 가야할까 고민도 되고 안가는것이 우리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는 경기만 볼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만일 V10의 역사적 현장에 없으면 후회하는 것이 싫어서 혼자 회사에는 그저 기아타이거즈 우승하면 술 쏟다는 말을 남기고 잠실 야구장으로 홀로 향했습니다.

도착하고 아직 관중이 많은 것 같지 않아서 홀로 잠실야구장을 외야에서부터 한바퀴 돌면서 현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SK선수들이 연습중이었고, 이만수 코치가 외야에서 아이들에게 공을 선물로 주고 있었습니다. 역시 과거 삼성때와 변함없는 이만수 코치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한껏 여유 부리다가 결국 내야석 자리도 못 차지하고 외야석도 돌아 3루외야석(SK외야석)에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게임 시작전 호돌이 마스코트가 외야팬들에게 응원을 하면서 돌았지만 물론 1루외야석까지만 돌고 갔습니다....

 

< 안치홍 홈런 장면시 제위치입니다.>

솔직히 혼자 잠실야구장을 향하면서 오늘은 외야석에 앉을 결심을 했었습니다.
5차전 중계를 보았을때나 6차전 직관했을때나 저정도는 기아타이거즈 응원석이라는 생각에 전광판 안가리고 전체구장 눈에 들어오는 위치 (6차전 잠실 201블록 지정석은 상단이라 이종범수비도 김상현타구도 전혀 안보이는 자리라 지정석중 가장 안좋은 구조라고 생각들었습니다.) 전광판 옆 3블록이고 앞에서 3열정도가 구장이 눈에 확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응원을 하는 것을 생각하니 처음에 와서 내야석 자리 잡았으면 있었는데 너무 여유부린 것이 후회도 됩니다. 우승장면 선수들 모습을 제대로 못봤으니까요.
하지만 외야석을 결심했던 이유. 바로 홈런. 제 유니폼 김상현을 생각한 자리였고 오늘은 하나 해주겠지 하는 생각, 그 생각은 김상현이 아닌 나지완,안치홍이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김상현 선수는 올해 다시 타이거즈로 저를 비롯한 많은 타이거즈 팬들을 돌아오게한 올해의 수훈MVP 선수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제눈을 옆으로 지나치면 무조건 홈런인 자리.
나지완 선수의 첫6회 홈런은 옆블록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방송보니 전광판 아래더군요.
처음 SK 박정권 선수의 2점 홈런때, 홈런타구를 끝까지 보았습니다.
정말 파올폴대와 관중석 상단을 삼각형으로 그리면서 살짝 걸리듯 넘어가더군요.
저 자리에 연습타구시 SK 선수들이 많은 홈런타구를 날리더니 정말 하나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안치홍,나지완은 그 장면의 아쉬움 잊게 하며 제 눈으로 보았던 홈런 한개가 넘어올때마다 눈물이 고였습니다.

낮경기 14시에 시작한 경기의 열기는 한국시리즈 7차전답게 응원열기가 뜨거웠고, 그렇게 4시간넘는 경기를 지겹게 생각한 많은 사람들이 오늘만은 그 결과를 놓치않기 위해 시간에 대한 걱정은 이미 접어두었습니다.
 

 

열심히 '기아없이는 못살아'를 외치는 팬들.
그렇게 시간은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알리는 나지완의 홈런타구는 저의 눈 옆으로 높게 지나갔습니다.
이어 외야석에 안내장으로 알리던 그 축포소리가 뜨겁게 터졌습니다.

 정말 기아타이거즈가 V10을 이루는 순간을 실감했습니다.
후에 집에서 와서보니 이 중간에 많은 우리 타이거즈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선수들이 외야까지 한바퀴를 돌때 평소 룸메이트 절친 최희섭선수가 나지완선수를 감싸안으며 손가락을 나지완선수를 향합니다.
마치 '얘가 오늘의 주인공이에요' 하는 모습으로 ....
돌면서도 손을 놓치않고 도는 모습입니다.

나지완선수 MVP 쏘울 카퍼레이드 화면엔 덩치가 커서 안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선루프위로 몸을 들어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급히 1루로 달려가 찍은 뒤풀이 모습.
구톰슨은 부비부비,양현종의 브아걸춤 등등. 특히 막내 정용운은 멋진 춤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선수들과 인사하고 응원단장 김주일 및 치어리더의 인사들.
마지막 뒤풀이...


이제는 '목포의 눈물'이 아니라 '남행열차'를 부르며 힘찬 마무리를 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잠실경기장은 분주한 뒷정리가 남았습니다.

3회까지 팽팽한 경기 수비 착실히하는 우리 기아타이거즈 선수들.
주변에서도 오늘 '기아가 이기겠는데' 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4회 SK 박정권의 홈런을 맞는 순간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맥주를 마십니다.
5회 1점주고 1점을 얻어 3대 1이 되었을때 희망을 보았습니다.
6회초 다시 2점을 주었을때는
아! 내가 여기 있어서 지는것은 아닌지 집에 갈까 고민했습니다.
바로 나지완의 홈런이 눈 옆을 지났을때 이제 시작이구나 했습니다.
안치홍의 홈런에 이길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김원섭선수의 동점2루타,이어지는 나지완선수의 고의사구.
'최희섭인데,최희섭인데'를 외치는 팬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우리의 CK포 최희섭은 삼진,김상현은 파울플라이.
몇몇 관중들이 이야기합니다.

'경기를 극적으로 만들려고 일부로 못치는거 아냐?'

그리고 그 말처럼 정말 극적으로 9회 1사 끝내기홈런.

뒷정리를 하면서 경기장 관계자되는 분인 것 같은 분이 한마디 합니다.

'정말 오늘 대단한 경기, 역사적 경기를 보러오신거' 라구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광주에도 이런 경기장 있으면 더 좋았을 거라구'

솔직히 그러면 저야 거꾸로 광주로 한국시리즈보러 휴가내야겠지만 그렇더라도 광주경기장이 정말 화면에 보이는,그런 경기장을 아직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정말 돔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2만 5천석의 이쁜 광주구장, 기타 지방구장도 마찬가지로 이쁜 지방야구장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한국시리즈 관람 마지막 소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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