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빛 경제보기/기업이야기

쿠팡(coupang)은 에어컨도 있고 안마의자도 있다.

by 금빛 2023. 7. 9.
320x100

나름 금융 관련일을 하다가 물류 관련일로 바꾸고 20여년이 지났습니다.

개인 사정상 다시 몇몇 물류기업에서 단기 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예전,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이 '여기는 에어컨 없어요?' 하는 말을 듣고는 저 역시 '쟤 그냥 보내' 라고 했던 몇년전의 고인물인 저였습니다.

물론 불과 몇년전만 해도 CCTV도 잘 안보이고, 외부 여름 대책은 커다란 선풍기, 그나만 그 선풍기도 설치 할수 없는 물류센터의 구조 때문에 '물류 일을 하면 그냥 더운것을 참아야 한다' 라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송파에 있는 동남권 물류단지에 있는 것들도 그저 천정에 있는 실링팬 외에 구조상 달수 없는 작업환경이 많았고, 그나마 택배 종사자들은 그런 시설도 운영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더운 여름을 맞은 우리 환경에서 그 기업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변화가 있는지는 지금 현장을 떠나 확인은 불가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접하고는 변화하는 쿠팡을 몸소 느끼고, 다른 대기업 물류도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이분의 글을 반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글을 준비하다가 기사가 보이기에 언급드립니다.

이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다른 물류현장을 보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송파에 있는 동남권물류단지만 가셔도 택배업체의 현실은 그냥 눈에 들어 옵니다.다른 물류 대기업이 얼마나 더 녹아내리는 현장인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현장용에어컨이 있는 것을 작년에 처음 쿠팡에서 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야구장에서나 그나마 그것도 NC 구단이 생기면서 덕아웃에서 보던 에어컨이었습니다.

이것을 작년 현장에서 부터 있던 쿠팡이었습니다.

지금은 바쁘신 포장사원에게 2인 1에어컨이 제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씩 늘려가고 있지만 물론 외부 환경이라 100%는 아닌 점은 인정할수 밖에 없습니다.

물류는 외부환경에 노출 될수 밖에 없는 환경의 근무 공간이라 겨울에는 추울 수 밖에 없고, 여름에는 더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저 감당하면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송파 물류단지에서 근무시 택배업체 직원들의 사물함이 맨 시멘트 바닥에서 옷을 환복하고 휴게실도 없었던 것을 보던것이 불과 3년전이었고 그것은 과거 그나마 장판이라도 깔아주던 친절함도 없던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쿠팡의 휴게실의 모습입니다.

물론 인원수 대비 부족하지만 나름 발빠른 분들은 충분히 식사후 휴식시간을 즐길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욱이 최근 생긴 변화는 안마의자입니다.

아직 한번도 사용을 해보지 않았지만 현재 물류센터라는 곳들에서 이런 것을 구경 할수 있을까요? 과연...

물론 지금까지 다녀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불과 2,3년 전만해도 흔히 말하는 '사람을 갈아 넣는 구조'다 라는 말을 인정할수 밖에 없습니다. 아마존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도 틀리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많은 일들이 아직도 사람의 거친 노동으로 채워져야 하고 그것은 아마도 상당기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물류 대기업의 그동안의 모습을 본 저로서는 왜 쿠팡에 사람이 몰리는가?

왜 쿠팡이 변화 할수 있는가를 목도하고 있는 시점으로 

과연 대기업,재벌이라는 이름만으로 물려받은 대표들이 이러한 투자를 할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쿠팡에 잠시 단기 알바를 하면 다른 곳보다 좋다는 것을 느끼고, 그 짧은 경험에도 다시 쿠팡의 회원이 되는 구조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다른 물류,유통 대기업들이 이겨 낼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와도 체계적으로 알려주지도 않는 대기업 물류센터들.

물론 쿠팡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들 바쁘기 때문입니다.

대신 최소 기본, 1시간, 아니 2시간은 물류가 처음인 사람이 혼동되지 않은 교육은 하는 곳은 제가 보기에는 쿠팡 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과거 대학생 때 모 백화점에서의 알바(2주알바에 3일 교육)는 지금의 쿠팡처럼 교육도 하고 친절했지만 지금의 물류 대기업은 불친절하고 제대로 교육도 안하고 그저 하루 물량을 털어내기 급급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쿠팡이 물량 털어내기를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원이 부족한것은 현재 모든 현장의 현실이니까요)

 

단,

물론 물류에 맞지 않는 사람이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대신에 2배의 힘들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현장직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 이 부분은 관리측면에서 바뀌어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쿠팡은 잘하는 사람이 ,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힘든 곳이다.'

이 점은 모든 물류에서 그렇지만 쿠팡은 조직문화가 아니라 개인화된 문화라 더 잘하는 사람이 힘든 구조입니다.

 

마지막으로 7월이 되어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하드가 가득합니다.

몇개를 먹어도 뭐라 할수 없는 정도로 ,

과거 모 기업에서 인원수 맞춰 나눠주던, 그것도 모자르던 대기업 생각이 문득 들면서, 

'10원짜리' 같은 회사에는 투자하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728x90

댓글